연하 재활 운동 (샤케어, 마사코, 맨들슨)

 활동지원사로 일하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삼키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음식을 입에 넣으면 본능적으로 씹고 삼키는 줄 알았는데, 제가 지원하는 뇌병변 환자분을 보니 씹는 게 아니라 그냥 삼키는 것만이 본능이더라고요. 복지관에서 언어치료를 받을 때 양 볼에 진동기로 자극을 줘서 안면부 근육을 깨우는 치료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연하장애(dysphagia)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립재활원에서 권장하는 가정 연하 재활 운동 5가지를 직접 적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로 효과가 있는 방법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연하장애와 재활 운동의 필요성


연하장애란 음식물을 삼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능 저하를 의미합니다.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계 질환, 두경부암 수술 후유증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저희 이용자분처럼 뇌병변 장애가 있는 경우 특히 심각합니다. 음식을 삼킬 때 기침이 나거나 사래가 들리고, 목 안에 뭔가 남아있는 느낌이 지속되며, 삼킨 후 목소리가 거칠어지는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제가 지원하는 분은 씹지를 못하기 때문에 모든 식사를 잘게 썰어서 제공합니다. 밥은 모든 재료를 잘게 썰어 비벼드리고, 빵 같은 간식은 야쿠르트나 우유와 섞어서 숟가락으로 떠먹도록 합니다. 입에 들어가면 씹지 않고 바로 삼켜버리기 때문이죠. 처음엔 이게 얼마나 위험한지 몰랐는데, 흡인성 폐렴(aspiration pneumonia)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여기서 흡인성 폐렴이란 음식물이나 침이 기도로 잘못 들어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연하장애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2024년 국립재활원 자료에 따르면 연하장애 환자의 약 40%가 흡인성 폐렴을 경험한다고 합니다([출처: 국립재활원](https://www.nrc.go.kr)). 그래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연하 재활 운동이 정말 중요합니다. 전문가의 지도 하에 정기적으로 운동하면 삼킴 근육이 강화되고, 기침이나 사래 같은 증상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 국립재활원 권장 5가지 연하 재활 운동 분석


샤케어 운동(Shaker Exercise)은 연하 재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입니다. 누운 자세에서 고개를 살짝 들어 발끝을 바라보는 자세를 유지하거나 반복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듭니다. 후두거상근(hyolaryngeal muscles)을 강화하는 게 목적인데요, 여기서 후두거상근이란 음식을 삼킬 때 후두를 위로 올려주는 근육으로, 이 근육이 약하면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커집니다.


저희 이용자분은 혼자서 이 운동을 하기 어려워서 제가 머리를 살짝 받쳐드립니다. 주의할 점은 목빗근(sternocleidomastoid muscle)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운동 효과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앉아서 하는 변형 버전으로 공을 이용한 샤케어 운동도 있는데, 턱 아래에 공을 대고 눌러주는 방식이라 누울 공간이 없을 때 유용합니다.


마사코 운동(Masako Maneuver)은 혀를 살짝 내밀고 가볍게 물은 상태에서 침을 삼키는 운동입니다. 삼킬 때 혀가 입안으로 다시 들어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게 핵심인데, 이게 처음엔 정말 어색합니다. 이 운동은 후인두벽(posterior pharyngeal wall) 근육을 강화하는데, 후인두벽이란 목 뒤쪽 벽을 말하며 음식물을 아래로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이용자분께 이 운동을 시켜드렸더니 목 안 잔여물 느낌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맨들슨 운동(Mendelsohn Maneuver)은 삼킬 때 갑상연골, 흔히 울대뼈라고 부르는 부분을 손으로 잡고 5초간 내려오지 않도록 유지하는 운동입니다. 상인두괄약근(upper esophageal sphincter) 개방 시간을 늘리는 게 목표인데, 여기서 상인두괄약근이란 식도 입구에 있는 근육으로 음식물이 식도로 넘어가는 통로를 여닫는 역할을 합니다. 처음엔 5초가 어려우니 짧게라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노력 삼킴(Effortful Swallow)과 반복 삼킴(Multiple Swallow)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노력 삼킴은 온 힘을 다해 삼키는 건데, 삼키는 힘이 부족하면 책상이나 의자 팔걸이를 힘껏 누르면서 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반복 삼킴은 한 번 삼킨 후에도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면 한 번 더 삼켜서 잔여물을 제거하는 방법이죠. 저희 이용자분 식사 때 이 두 가지를 꼭 적용하려고 노력합니다.


## 실전 적용 시 고려사항과 한계


국립재활원 자료는 증거 기반(evidence-based) 운동을 잘 선별했다는 점에서 신뢰할 만합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방법들이고, 2024년 미국언어청각협회(ASHA) 가이드라인에서도 가정 프로그램으로 권장되는 내용들입니다([출처: ASHA](https://www.asha.org)). 하지만 제가 현장에서 느낀 건, 횟수나 강도에 대한 구체적 지침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샤케어 운동은 표준 프로토콜이 등척성 60초×3세트 + 동적 운동 30회, 하루 3회인데 이런 세부 내용이 빠져 있습니다. 과도하게 반복하면 근육 피로나 손상 위험도 있거든요. 또 개인화된 평가가 정말 중요한데, 연하장애 원인이나 중증도에 따라 적합한 운동이 다릅니다. VFSS(비디오투시삼킴검사) 같은 정밀 검사 후 언어재활사(SLP) 지도를 받는 게 필수인데, 이 부분 강조가 약한 것 같습니다.


제가 지원하는 분은 언어치료, 로봇 걷기 운동치료, 재활운동 치료를 복지관에서 받고 계십니다. 치료사 선생님들이 개별 상태에 맞춰 운동을 조정해주시는데, 이게 없었다면 집에서만 영상 보고 따라 하기엔 위험했을 겁니다. 특히 흡인 위험이 높은 분들은 턱 당김 자세(chin tuck), 고개 회전 같은 보상 전략도 함께 써야 하는데 이런 내용도 보강되면 좋겠습니다.


최근에는 CTAR(수건 이용 턱 당김 저항 운동)이나 EMST(호기근력 강화 훈련) 같은 새로운 방법들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2025년 연구에서는 일부 환자군에서 CTAR이 샤케어보다 효과적이라는 결과도 나왔다고 합니다. 연하 재활 분야가 계속 발전하고 experience하다 보니, 정기적으로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게 중요합니다.


활동지원사로 일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이용자분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식사하시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연하장애는 단순히 불편한 게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다만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시작하시고, 운동 중 통증이나 호흡 곤란이 있으면 즉시 중단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앞으로 더 공부해서 이용자분께 더 나은 지원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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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zH0S08Sgr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