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마비 환자 이동 방법
솔직히 저는 장애인활동지원사로 일하기 전까지 와상 환자를 침대에서 휠체어로 옮기는 일이 이렇게 까다로운지 몰랐습니다. 뇌병변 1급 이용자를 처음 담당했을 때, 혼자서는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거든요. 편마비나 사지마비 환자를 보호자 혼자서 안전하게 이동시키려면 단순히 힘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환자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보호자 본인의 허리와 무릎을 보호하면서도 환자가 다치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기술이 필요합니다. ## 편마비 환자를 침대에서 일으켜 앉히는 핵심 원칙 편마비(hemiplegia) 환자를 침대에서 휠체어로 옮기는 첫 단계는 환자를 안전하게 일으켜 앉히는 것입니다. 여기서 편마비란 뇌졸중이나 뇌손상으로 인해 신체 한쪽(왼쪽 또는 오른쪽)이 마비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제가 현장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원칙은 환자의 건강한 팔, 즉 건측(healthy side)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보호자는 먼저 환자의 골반과 두 다리를 심장 높이까지 들어 올립니다. 이때 한쪽 다리를 침상 아래로 먼저 내리면 환자의 체중 중심이 이동하면서 훨씬 수월하게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방법을 몰라서 양쪽 다리를 동시에 움직이려다가 허리에 무리가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환자의 건강한 팔로 보호자의 목을 잡게 하고, 보호자는 환자의 목과 어깨를 단단히 지지하면서 천천히 일으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환자의 마비된 팔(affected arm)을 절대 잡아당겨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편마비 환자의 마비측 팔은 근육 긴장도가 낮거나(이완성 마비) 반대로 과도하게 긴장되어 있어(경직성 마비), 무리하게 당기면 어깨 탈구나 아탈구(shoulder subluxation)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깨 아탈구란 어깨뼈와 팔뼈가 정상 위치에서 부분적으로 빠진 상태를 말하는데, 한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고 통증도 심합니다. 이 부분은 국내 재활의학 가이드라인에서도 강조하는 핵심 주의사항입니다([출처: 대한재활의학회](htt...